영화 리뷰

영화 리뷰 관상 줄거리 및 감상후기 <스포있음>

W릴리 2019. 3. 31.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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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관상 줄거리 및 감상후기 <스포있음>

 

 얼굴을 보며 그사람의 모든것을 꿰뚫어보는 관상가 내경(송강호). 그는 원래 떵떵거리는 집안의 자손으로 글공부를 하던 선비였지만, 집안이 역모에 휩쓸리는 바람에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그의 아들 진형(이종석)이 공부를 하고 싶다고 하지만 뜯어말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 방안에 보았더니 글공부를 하는 것 같은데, 행여라고 글공부할 생각하지 마라. 넌 할아비와 상이 닮아 벼슬에 오르면 화를 입을 상이야 "

내경은 자신의 팔자가 어떻기에 이렇게 살까, 원통하여 관상을 배우게 되고 얼굴 한번 쓱~ 훑어보고 그 사람에 대해서 모든걸 읽어내는 재주는 멀고 먼 한양까지 소문이 퍼지게 됩니다.

그 소문을 듣고 한양의 기생 연홍이 그를 찾아와 함께 일을 하자고 합니다. 관상으로 돈도 벌로 팔자도 펴볼까 하여 처남인 팽헌과 함께 한양길에 오르게 됩니다. 김내경은 더더욱 유명해지고 조선의 실권을 쥐고 흔들던 김종서 대감까지 만나게 됩니다.

" 그는 범이다. 호랑이 " 김종서 대감이 내경을 부른 이유는 임금인 문종때문이였습니다. 몸이 좋지 않아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걸 알고 있는 문종은 자기가 죽은 후에 반역을 일으킬 사람은 있을지 있다면 누군지를 알아내기 위해 내경을 불렀던 것. 반란이 일어나면 가장 위험해지는 사람은 남아 있는 세자 단종이였기 때문이죠. 문종은 김내경에게 한명한명 관상을 볼것을 명하게 됩니다.

영의정 황보인 대감 " 한눈팔지 않고 한 길만을 달려온 전형적 사대부입니다 " 안평대군 " 워낙 섬세한 감수성을 지녀 감히 살생을 못합니다 " 그리고 이어지는 수양대군. " 전하를 두려워하며 결코 왕위 찬탈을 감행할 그런 그릇이 못되옵니다 " 문종이 승하한 후, 김내경은 문종의 명을 받들어 김종서의 사람이 됩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한 큰 실수를 알게 됩니다. 김종서를 찾아간 내경. " 어리석은 소리. 관상의 관 자도 모르는 내가 봐도 수양은 역적의 상이야 "

내경은 이미 수양대군이 왕위를 노리고 있다는 소문을 들어 왔었습니다. 그의 관상이 이리와 같다는 소문또한 들었습니다. " 이 가는 이리를 떠올리게 하는 상이라 하고 김가를 보고 있자면 호랑이가 떠오른다는데 " 하지만, 내경이 보았던 수양대군은 수양대군이 아니였던 것. 진짜 수양대군을 본 내경은 " 남의 약점인 목을 잡아 뜯고, 절대로 놔주지 않는 잔인무도한 이리. 이 자가 진정 역적의 상이다 " 라고 생각하죠.

얼굴을 가린 누군가에게 내경은 잡혀가고, 역모를 돕는일을 함께 하자고 제안을 합니다. 하지만 내경은 자신의 목에 칼이 들어와도 역모를 돕는 일은 할 수 없다고 하자 그는 내경을 협박하기 시작합니다. " 당신의 처남은 두 다리를 잘라버릴 것이고 장신의 그 하나뿐인 아들은 어떻게든 찾아내어 사지를 찢어죽일 것이오. " 선택의 기로에 선 내경. 대의병분을 쥐고 있는 김종서의 편에 서서 수양대군을 상대할 것인가, 아니면, 사람 하나 죽이는 것에 눈하나 깜빡하지 않고 죽여버리는 잔인한 수양대군이 왕이 되는 것을 도울 것인가, " 내가 왕이 될 상인가 " 한편, 진형은 아비의 말을 듣지 않고 독학으로 벼슬길에 오르게 되고 진형을 보며 마음을 다잡게 됩니다. " 나도 자식에게 뒤지지 않는 아비가 되어야 겠다. "

수양의 군사들이 명나라 사신을 호위하러 가는 날, 그 틈을 타 수양을 칠 계획을 하게 된다. 벼슬길에 오른 진형은 왕의 앞에서 김종서 대감이 펼친 정책에 대해 부당하다고 말했고 그날 밤, 누군가의 습격을 받아 눈이 멀게 됩니다. 진형에게 일어난 일이 김종서 대감의 지시였다는 말을 들은 팽헌(조정석) 은 분노를 참지 못하고 수양대군에게 달려가 김내경과 김종서의 계획을 모조리 이야기 해버립니다.

김종서의 계략을 알게 된 수양대군은 팽헌의 이야기를 듣자마다 김종서를 찾아가, " 제가 올해 꼭 이루고 싶은 소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왕이 되는 것이오 " 수양대군의 손에 김종서 대감은 죽게 되고 내경은 궁을 찾아가지만, 그를 맞이한 사람은 한명회였습니다.

그는 김종서가 지시한 것처럼 해서 내경의 아들의 눈을 멀게했었던 것이죠. 반역을 방해하는 자들은 하나둘씩 죽게 되고,

수양의 화살에 내경의 아들까지 목숨을 잃게 됩니다. 세월이 흐르고 내경은 한명회를 다시 만나게 됩니다. 그곳에서 한명회에게 한마디 건넵니다. " 헌데 끝이 좋지 않구려. 당신 목이 잘릴 팔자요. " 김내경의 말은 한명회에게 일생동안 잊혀지지 않는 공포를 안겨주게 되죠. " 언젠간 오를날이 있지 않겠소, 높이 오른 파도가 언젠가 부서지듯이 말이오 "

몰락한 양반 내경이 최고의 권력까지 가게 되고 다시 파국을 맞게 되는 이야기. 중간부분에 강력한 아우라를 뿜어내며 나오던 수양대군! 이정재씨라서 더 그랬던 것일까요. 스크린을 뚫고 나올 듯한 카리스마가 너무 놀랬었던 영화였어요. 마지막 부분이서 어두운 입구부분에서 얼굴을 들어낸 한명회역에 김의성님이 나오셨을때... 시상에.... 소름소름 이런 소름이.... 세상을 삐딱하게 보아왔던 한명회의 모습을 삐딱 소년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하던데, 그것때문이였을까요...... 고개를 살짝 기울여서 쳐다보는데 너무 무섭더라구요....

마지막 내경이 한명회에게 목이 잘려 죽을것이라는 한마디에 죽을때까지 공포를 안고 살아가고 결국엔 무덤에서 꺼내져 시체의 몸으로 목이 잘리는 부관참시 처해졌단 한명회. 살아있을때 이제나 저제나 목이 짤려 죽지는 않을까 고통속에 살아가지만 결국 죽어서 목이 잘리다니, 관상은 문종이 죽고 단종 1년. 1453년 수양대군이 왕위를 빼앗기 위해 일으킨사건인 계유정난을 그린 영화죠. 이것또한 인과응보. 어리고 어린 단종. 단종을 보필하던 중신들을 전부 제거해버리고 결국 왕위를 창탈한 수양대군.

" 내 너를 죽여야 마땅하나 네 공이 하도 커서 살려주는 것이다 . 저자는 자기 아들이 저리 절명할 것을 알고 있었으려나, 나는 몰랐는데 " 

운명을 피하려하면 할수록 운명에 귀속되는 아이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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