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천년 교토의 오래된 가게이야기
작년가을. 단풍구경을 위해 떠났던 교토. 교토에는 2대는 명함도 못내밀 정도로 오래된 가게들이 많다. 여행을 가기전에 교토에 관한 여행에세이를 몇권 접해 보았지만, 맛집은 어디이고 명소는어디인가? 단지 그것에만 집중이 되어 있어 아쉽기도 했다. 이번에 읽어본 천년 교토의 오래된 가게 가게 이야기를 통해 교토의 또다른 명소들을 여행가기전 훑어볼 수 있었던 좋은 책이였다.
우리나라에는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경주가 있다면 일본에는 교토가 있다. 교토는 경주보다 더 크고 도시적인 느낌을 갖고 있다. 여행을 하면서 아쉬웠던 것은 맛집에 관한 이야기들뿐만아니라 가게를 지켜오게 된 계기나 유명해진 이유도 궁금하곤 했는데 그런 이야기를 다루는 책은 많지 않았다.
교토에서 대를 잇는다는것은 쉬운일일까? 부모님, 조부모님의 세월을 거쳐 만들어진 역사와 전통, 문화가 담긴 이 책에서 그들의 숨결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천년 교토의 오래된 가게 이야기는 교토 명소에 관해서 단순히 설명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책 표지에서 보이듯 흐드러진 벚꽃 속의 자리잡은 교토. 시작된 시점부터 현재까지 그리고 교토 명소가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폭 넓게 담고 있다. 이 책에 또다른 매력은 친절함이다. 책을 읽기 전 또는 읽다보면, 이곳은 어디? 강이어디있길래 그러는 거지? 교토 지도를 머릿속에 가지고 있지 않는 이상 책에 나와잇는 지명들이 생소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책을 들어가기전 교토 명소들을 표시해둔 교토시의 지도가 끼워져 있다. 읽다보면 지도를 보게 되고, 지도를 보며 지명을 익히다보니 교토 여행을 다시 한번 방문하게 된다면 이 책에 있는 명소들을 하나하나 느껴보고 싶다.
책의 촛 부분은 일본에 가면 꼭 먹어보겠다고 다짐했던 고등어초밥이였다. 읽는동안 이걸 먹고 왔어야 했는데라며 무릎을 연신 탁탁! 치면서 안타까웠다. 세상에 7대째 가게를 이어오고 있었다니... 고등어 초밥을 교토의 대표 음식으로 손꼽히는 고등어 초밥 ' 이즈우 ' 이책을 읽을수록 작년 교토 여행가기 전 읽어보지 못하고 다녀왔던 것이 아쉬웠다.
가업을 이어온 10곳의 가게들. 고등어 초밥을 시작으로 일본하면 온천아닌가? 동네목욕탕과 전통술. 게스트하우스와 프랑수아. 이건또 뭘까? 500년전 전설 속 사탕가게! 10곳의 교토 명소들의 문화와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그리고 그 속에 살아 숨쉬고 있는 이야기.
관광사진을 훑어보고 맛집을 찾아보고 인생샷을 찍어보고. 여행을 가면 그것이 전부였던 나에게 또다른 흥미를 불러일으켰던 친절한 책. 다음 교토 여해응ㄹ 가게 된다면 핑크빛 으로 물들여진 교토의 아름다운 봄에 천년 교토의 오래된 가게 이야기에 담겨 있는 교토 명소 10군데를 돌아다니며 또다른 교토의 매력을 느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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